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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청 간부 차량 수천만원 현금, "뜯지도 않은 봉투 30여 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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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청 간부 차량 수천만원 현금, "뜯지도 않은 봉투 30여 개 나왔다"

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에 송구, 무관용 원칙 강력 처별할 것"

전북자치도 익산시청 간부의 차량에서 수천만원의 현금이 나온 것과 관련해 30여개의 돈봉투가 뜯지도 않은 채 그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3일 오전 익산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간부 차량 수천만원 현금 발견과 관련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봉투를 뜯지도 않은 채 그대로 30여 개가 있었다고 하더라"며 "봉투를 받은 그대로 놓았다고 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어 "무엇보다 이런 일이 발생해 시민들에게 송구하기 짝이 없다"며 "대다수 공무원은 청렴하고 선량한데 오명을 쓰게 된 것 같아 굉장히 충격이 크다. 공무원들에게 굉장히 미안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13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그는 이어 "공직사회의 모든 로비의 시작은 골프인 것 같다. 이것을 간파하고 골프를 막아야 원천적으로 로비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골프 금지령'을 내린 것"이라며 "현재 시청 감사위원회에서 계약과 관련한 사무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며 경찰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엄정처벌 원칙'을 피력했다.

정 시장은 또 이춘석 지역구 의원의 최근 논란과 관련해 "너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익산시민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실망이 큰 것 같다"며 "그래도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두 분의 국회의원과 호흡을 잘 맞춰 내년 예산확보와 현안추진 등에 흔들림이 없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주당 익산갑지역위원장 공석에 대해 "현직 시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기 위해 기웃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할 일이 너무 많다. 지역위원장 자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말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및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익산시청의 한 간부를 지난 6일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간부는 지난 2020년부터 진행된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해당 간부는 지난달 28일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신의 차에 있던 수천만원에 달하는 현금 등을 부하직원 B씨를 시켜 옮기려다 적발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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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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