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삼청동 안가(안전가옥)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넸던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두 차례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가는 경호처가 관리하는 '군사 및 공무상 비밀 시설'이다. 민간인이 영부인이 대통령 시설을 스스럼없이 이용했다는 것이다.
18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제출한 자수서에 따르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김 전 대표가 이 회장을 지난해 삼청동 안가로 두 차례가량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자신의 맏사위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한 인사 청탁과 함께 김 전 대표에게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건넸다고 자수한 바 있다. 그해 6월 박 전 검사는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날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당시 안가 회동과 관련해 "(목걸이와 브로치) 선물을 돌려준 이후 김 여사와의 연락이 뜸해졌지만 김 여사가 '마음이 아주 괴로워 성경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요청해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이 회장은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김 여사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지하식당에서 김 전 대표에게 반클리프 목걸이를 선물할 당시 "당선 선물로 예쁜 목걸이를 샀는데, 한 번 해보시라"고 말했고, 김 전 대표는 "괜찮은 액세서리가 없었는데, 너무 고맙다"취지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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