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영주·봉화·영양 지역위원회 박규환 위원장을 신임 대변인으로 전격 발탁했다. 18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된 이번 인사는 지역 정가뿐만 아니라 집권여당 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규환 신임 대변인은 건국대 철학과 86학번 출신으로, 그리스도대 신학대학원과 건국대 대학원(역사 전공)을 거쳐 숭실대 대학원에서 기독교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숭실대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학문적 기반을 쌓았고, 이후 지역 당원들의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치 무대에 발을 디뎠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임종득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보수 강세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26.28%라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박 대변인은 유튜브 ‘박규환TV’를 운영하며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해설을 이어왔다. 김어준의 겸공, 박시영TV 등에도 출연해 논술가다운 면모를 보여왔다.
박 대변인의 존재감을 크게 알린 계기는 이른바 ‘12·3 비상계엄 정당화 논리’를 반박한 유튜브 영상이다. 그는 해당 주장을 “궤설”이라 규정하고 조목조목 논파해 단기간에 수십만 조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여권 내부에서도 회자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대변인 인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재 민주당 대변인단은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부승찬, 권향협, 문대림, 박지혜 의원 등 전원이 원내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하면 원외인사인 박규환위원장의 대변인 발탁은 TK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지역적 배려를 넘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파격적 인사라고 입을 모은다.
박규환 위원장은 정청래 당대표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통해 오랜 인연을 맺어온 관계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경북선거대책본부장 역할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대변인으로 발탁해 주신 정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 대변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또한 지역정치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취약지역인 경북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당에 전달하겠다”며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주,봉화,영양 모든 지역에 시장군수는 물론 ·도의원·시의원 후보를 출마시켜 지역정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구 계성중·달성고 졸업, 건국대 철학과 졸업, 그리스도대 신학대학원(역사신학) 졸업, 건국대 대학원 한국사 박사과정 수료, 숭실대 대학원 기독교역사 박사학위 취득, 숭실대 초빙교수 역임, 현 더불어민주당 영주·봉화·영양 지역위원장, 현 봉화지역사연구소 소장 등의 다채로운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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