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손잡고 추진 중인 '예술 더하기 수업'이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형 기초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안착하고 있다.
시는 학생들의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길러내며 교육 분야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올해 혁신도시 발전기금과 특별교부세 등 5억 원을 투입해 관내 6개 초등학교에서 '예술 더하기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자체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기초예술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다.
수업은 학교별 대표 학년을 지정해 연극, 건축, 음악, 무용, 영화, 문학 등 여섯 가지 예술 장르를 심도 있게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문 예술 강사들이 참여해 정규 교과와 연계한 실습·창작 활동을 지도하며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라온초 학생들은 생활 속 이야기를 무대 연극으로 표현했고, 빛가람초 학생들은 자연 속 건축 원리를 탐구해 모형을 직접 제작했다. 빛누리초에서는 합창과 악기 연주를, 한아름초에서는 리듬과 움직임을 활용한 무용 수업이 진행돼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했다.
부대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김남중, 이경혜, 윤영주, 김혜연 작가가 참여해 학생들과 독서·창작·인문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라온초(연극·5학년), 빛가람초(건축·2학년), 빛누리초(음악·4학년), 한아름초(무용·4학년)가 1학기 과정을 마쳤으며, 2학기에는 나주초(영화·5학년)와 남평초(문학·4학년)에서 수업이 시작된다. 시는 오는 9~10월 두 학교에서 추가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11월에는 6개 학교가 함께하는 성과공유회를 열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예술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체험의 장을 넓혀 학생들이 더 큰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