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축구부 학생들, 쓰러진 환경미화원 구해...‘훈훈한 미담’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 구해… 총장 모범상 수여

▲ 대구대 축구부 학생 총장 모범상 수여 사진(왼쪽부터 이태홍 축구부 감독, 최민준 학생, 박순진 총장, 권기성 학생, 조승현 학생) ⓒ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기숙사 앞에서 쓰러진 환경미화원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7시 40분, 대구대 경산캠퍼스 국제관 앞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던 한 환경미화원이 갑자기 쓰러졌다. 머리에 출혈까지 발생한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현장을 지나던 축구부 학생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혈을 하며 상태를 안정시켰고, 덕분에 환경미화원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병원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다.

대구대는 이에 지난 18일 학생들의 선행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박순진 총장을 비롯해 학생처장, 축구부 감독, 그리고 구조에 나선 축구부 학생 조승현, 최민준, 권기성이 참석했다. 박 총장은 학생들에게 총장 모범상을 수여하며 용기 있는 행동을 치하했다.

조승현 축구부 주장은 “저희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달려가 도왔을 거라 생각한다”며 “환경미화원 분께서 건강을 회복하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환경미화원은 “학생들의 빠른 대처와 따뜻한 마음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순진 총장은 “학생들의 침착한 대응이 큰 사고를 막았다”며 “생명을 구한 용기를 잊지 말고 앞으로 경기장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