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의회가 21일 '술자리 주먹다짐' 당사자인 강재헌·박영평 의원에 대해 각각 출석정지 20일의 징계를 확정했다.
여수시의회는 이날 오전 제249회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상정한 징계안을 처리했다. 징계안 하나만을 다루는 원포인트 회기다.
징계안은 회의규칙에 따라 비공개로 논의됐고, 방청객과 언론, 공무원이 퇴장한 뒤 표결이 진행됐다. 표결 과정에서는 사건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강현태·민덕희·이석주·홍현숙 의원이 회피를 신청해 불참했다. 네 명 모두 환경복지위원회 소속이다.
징계안은 표결 결과 재석 의원 20명 중 찬성 17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 모두 출석정지 20일 처분이 확정돼 다음 회기와 주요 의정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징계안 외 상임위와 특별위원회 인사 교체가 보고됐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이찬기 의원이 새 위원장으로 선출돼 이번 징계를 주도했고, 같은 날 박영평 의원이 사임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협력특위는 19일 김채경 의원이 위원장, 민덕희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환경복지위원회는 강재현 위원장이 18일 사임하면서 현재 공석 상태다.
앞서 지난 지난달 23일 지역 모임 자리에서 두 의원이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폭력사건의 진상이 불거졌다. 의정 활동의 품위를 크게 훼손했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이틀뒤인 25일 두 의원에게 당원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고, 시의회도 별도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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