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지지도 하락, 주식양도세 기준 '50억' 유지해야"

"사면도 영향력…대통령·당은 국민 빈정상하지 않게 해야"

더불어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하락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주식양도세 등 세제개편 문제와 광복절특사 논란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대통령, 민주당은 국민을 끌고가려 하지 말고 빈정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21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요인을 분석해보면 주식시장, 즉 개미들의 반응이 굉장히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식양도세) 대주주 한도를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내려놓고 지금 그걸 조정한다고 하면서 아직도 결정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해할 수가 없다. 경제정책은 한 번 하면 그대로 가든지, 고친다고 했으면 빨리 고쳐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저는 50억 그대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아 말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잘 검토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경솔할 정도로 빨리 결론을 내려줘야 한다"며 "그 '50억-10억'을 왜 지금까지 결정 못 하고 있는지 구윤철 경제부총리에게 그것은 한 번 따끔하게 얘기하려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세제개편안 외에 국정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해서는 "사면 문제도 좀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주식 시장이나 이춘석 의원 문제, 사면 문제에 대해서 빈정이 상해 있다"며 "이춘석 의원은 스스로 민주당을 위해서 의원직 사퇴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폴란드 특사단 단장인 박지원 의원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보이치에흐 콜라르스키 대통령실 국제정책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