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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대출 상환 진실 공방…노조 "탄압용 거짓말" vs 사측 "부도 막기 위한 생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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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대출 상환 진실 공방…노조 "탄압용 거짓말" vs 사측 "부도 막기 위한 생존책"

'노사 갈등'이 부른 나비효과?…산업은행 '압박' 메일 두고 극명한 해석차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2800여억원 대출 갈아타기(대환)를 둘러싸고 노사 간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금속노조)는 "경영진이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은행의 상환 압박'이라는 허위사실을 꾸며냈다"고 주장하는 반면, GGM 측은 "실제 은행권의 압박 속에서 회사의 부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GGM지회가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GGM측이 노사갈등을 이유로 대출 전환한 것이 허위사실'이라고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대표이사 해임해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1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몽현 GGM 대표이사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과 광주은행 확인 결과 노조 파업을 이유로 대출 조기상환을 요구하거나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GGM이 더 낮은 금리를 찾아 자발적으로 대출을 갈아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GGM 경영진이 '은행 압박'이라는 거짓 명분을 만들어 '노조 파업 때문에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위기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합은 이를 조합원들을 압박하고 노조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악의적 공갈·협박'이라는 규정했다.

특히 경영진이 압박의 근거로 제시한 2024년 10월 산업은행 메일에 대해서도 "단순히 노사관계 현황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내용일 뿐 이를 대출 회수 압박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에 △윤몽현 대표이사의 즉각 해임과 △노조협박 진상규명·재발방지책 마련 △GGM의 노동3권 보장 및 상생일자리 정신 회복을 촉구했다.

▲2024년 10월 노사갈등이 빚어진 이후 산업은행에서 GGM측에 보낸 이메일 내용. GGM 경영진은 이를 심각한 위험요소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GGM

◇GGM "명백한 은행 압박…부도 막기 위한 최선의 결정"

이에 대해 GGM 경영진은 "객관적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노조의 입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GGM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채권은행단으로부터 GGM의 노무상황과 관련해 여러 차례 압박을 받아왔으며 이는 대출 조기상환을 추진하게 된 명백한 근거"라고 밝혔다.

GGM 측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024년 10월 "노사 갈등으로 대출약정서상 준수사항이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사관계 현황 답변을 요구했다.

메일에 첨부된 대출 약정서에는 '노사 상생발전 협약서의 내용이 변경되거나 추가적인 약정이 체결되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첨부했다.

GGM은 이를 노사 갈등 상황이 대출금 회수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였다고.

이후에도 언론을 통해 노사갈등이 보도될 때마다 은행권의 지속적인 노사동향 점검과 전화 압박이 이어졌고 노조가 지난 4월 노사민정협의 중재안까지 거부하자 '2025년 12월 대출 만기연장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GGM 관계자는 "만약 대출 연장이 안 되면 회사는 즉시 부도 상황에 직면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신규 대출처를 모색했고, 유일하게 인수에 응한 신한은행으로의 전환은 700여 직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생존 전략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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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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