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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험지 유출 파문, 지역 기자의 집념이 제도 개선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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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험지 유출 파문, 지역 기자의 집념이 제도 개선 이끌다”

영남일보 피재윤 기자, 한국기자협회 주관 ‘이달의 기자상’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국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 사건을 처음 밝혀낸 영남일보 피재윤 기자가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게 됐다.

사건은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공모해 수년간 시험지를 빼돌려 특정 학생에게 제공한 충격적 범행이었다. 성적을 둘러싼 부정은 지역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학생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다.

그는 시험지 유출 경위와 조직적 공모 과정, 허술한 보안 시스템과 시험지 관리 제도의 허점까지 연속적으로 파헤쳤다. 나아가 학교 내부 인사 연루 정황까지 드러내며 단순 사건을 넘어 구조적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교육 현장은 격랑에 휩싸였다. 학생과 학부모의 분노가 터져 나왔고,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확산됐다. 이에 심사위원단은 “교육 신뢰를 무너뜨린 사건을 공익적으로 조명했다”며 피 기자에게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여했다.

후속 조치도 뒤따랐다. 경북도교육청은 시험지 관리 매뉴얼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고,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 논의가 번지며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피 기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성적 중심주의가 낳은 결과”라며 “결국 0점을 맞은 것은 우리 교육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수상은 지역 언론의 탐사 보도가 어떻게 전국적 의제를 형성하고, 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 영남일보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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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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