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텃밭 호남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일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조 전 대표의 이번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광주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날 참배에는 조국당 광주전남 시·도당 인사와 지지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참배 후에 기자들에게 간단히 소회를 밝힌 후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 전일빌딩에서 황광우 작가와 차담을 공개일정으로 진행한다. 황 작가는 5·18 항쟁 10일간을 날짜별로 재구성한 책 '시민군' 저자다.
나머지 일정은 개인적으로 만남으로, 비공개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광주 일정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을 가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 소속인 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면회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방문 이틀째인 27일에는 담양을 방문, 정철원 담양군수와 만난다. 정 군수는 지난 4월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승리, '조국혁신당 1호 단체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담양에서는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지낸 최홍엽 전 조선대 교수 묘역을 참배한다. 최 전 교수는 지난 7월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조 전 대표는 수감 중 부고를 접하고 옥중서신을 통해 오랜 벗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영어생활 중 들어온 조간신문에서 자네의 부고를 들었다"며 "충격으로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빈소를 찾아갈 수 없는 처지라 이곳에서 나마 광주 쪽을 향해 절을 하고 예를 갖추었다"며 "자유를 찾으면 담양 묘역에 찾아 술을 올리겠다"고 추모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담양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전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번 호남 방문은 옛 지인들을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자리로, 대다수 사후 공개 일정으로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원들과 만나는 공식 일정은 추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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