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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구부의 기적' 영광 법성고, 부원 5명 중 3명 프로 지명·국가대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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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구부의 기적' 영광 법성고, 부원 5명 중 3명 프로 지명·국가대표 발탁

농구부 창단 29년만에 최초…"열악한 상황서 거둬낸 값진 쾌거"

▲왼쪽부터 이은서, 김민경, 이한울 법성고 농구부 선수2025.08.25ⓒ전남도체육회 제공

전남 영광의 법성고등학교에서 농구부 창단 29년만에 최초로 프로선수 2명과 국가대표 선수 1명이 배출됐다.

25일 전남도체육회와 법성고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2025 여자 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법성고 농구부 김민경, 이은서 선수(18)가 각각 KB스타즈와 하나은행에 지명됐다.

또 같은 학교 소속 농구부 이한울 선수(16)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6 여자 아시안컵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김민경 선수는 제주 출신으로 법성고 농구부에 스카우트 돼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센터 포지션을 맡아 183cm의 큰 키와 타고난 힘 등 신체적 능력과 기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육각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KB스타즈의 선택을 받게 됐다.

이은서 선수(가드, 173cm)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김 선수와 마찬가지로 법성고 농구부에 스카우트 돼 농구를 시작해 뒷심을 발휘, 3년만에 폭풍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결과 '농구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로팀 하나은행에 지명됐다.

이한울 선수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법성고에 스카우트 된 이후 본격 트레이닝을 받아 슈팅, 파워, 스텝 등 모든 영역에서 단 기간 빠르게 성장했다.

이어 모든 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오는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6 여자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는 1996년 법성고 농구부 창단 이래 최초의 쾌거다. 이 농구부는 부원 5명으로 가까스로 선수를 모집해 구성원을 갖췄다.

이후 지난 2년간 각 선수들이 자격을 갖추기까지 공식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가 올해 대회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드러내 프로 선수에 이어 국가대표까지 연이어 발탁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한울 선수는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받고 있으며, 프로선수로 발탁된 두 선수는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인영 감독은 "우수 선수를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아 신체적 조건과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수소문해 직접 전국을 다니며 영입하는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농구 경험이 거의 없거나 많지 않았으나, 신체적 조건과 기량에 맞는 맞춤형 트레이닝을 거쳐 빠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은영 교장은 "학생들의 땀과 열정, 지도자의 헌신이 거둬낸 결실"이라고 전했다. 송진호 도 체육회장은 "앞으로도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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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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