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비가 지게차이지만 사고 발생률이 높은 장비도 지게차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21년에 1396명, 2022년에는 1163명이 지게차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했으며, 이 중에서 중대재해 사망자는 각각 21명, 11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로 볼 때 연간 평균 약 1200건의 지게차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게차의 주요 위험 요인은 운행 경로상의 지형 또는 구조물(급경사, 커브, 바닥의 요철, 지반 상태 등)이 2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게차 본래 용도 외 사용(인양, 고소작업 등)이 18.8%, 화물 적재 불균형이 13.9%, 지게차 운전자의 시야 확보 미비가 11.9%, 운전자 이탈 시 움직임 방지 조치 미실시가 5.9%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지게차 오조작(5.0%), 혼재 작업장에서 근로자 작업과 지게차 통제 미실시(5.0%), 차량 진행 방향 및 사각지대 미확인(5.0%), 작업자 간 의사소통 미실시(3.0%), 들어 올린 상태 또는 적재 상태 불량(2.0%), 화물을 지지하던 물체의 파손(1.0%) 등이 지게차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지게차 안전사고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지게차에 설치하는 ‘레이저 빔 LED 안전등’이다. ‘레이저 빔 LED 안전등’은 지게차 양측과 후방에 부착되어 지면에 사각형 빛을 투사함으로써 이동 경로를 명확하게 표시한다. 이렇게 되면 지게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는 물론 지게차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접근금지 범위를 시각적으로 쉽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어 충돌사고 예방 효과가 커진다.
구리농수산물공사(사장 김진수)는 지난 25일,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해 도매시장 내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과 물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게차 스마트 안전장치’를 시범 배포하고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게차는 도매시장에서 물품을 적재‧운반하는 데 필수적인 물류 장비지만, 야간작업이 많은 도매시장 특성과 한 번에 많은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높이 적재하는 이유로 보행자와의 충돌이나 접촉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레이저 빔 LED 안전등’은 이러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공사는 ‘레이저 빔 LED 안전등’을 5개 도매시장법인 지게차 2대씩, 총 10대에 시범 설치했다.
김진수 구리농수산물사장은 “이번 스마트 안전장치 설치는 지게차 운전자의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과 함께 무사고·무재해 안전 도매시장 구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며 이번 시범 운영 결과와 효과성을 분석해 확대 설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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