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2012년 부산은행 중국 칭다오 지점을 개설하며 해외진출에 나선지 10여 년만에 처음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BNK금융그룹은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의 개소식을 가졌다. BNK 커머셜 뱅크는 올해 6월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법인 전환 본인가를 취득한 후 약 두 달간 영업 준비를 거쳐 이날 설립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법인 설립은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다. BNK캐피탈은 지난 2018년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해 영업성과와 현지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현지법인의 은행업 전환을 추진해왔다.

BNK금융그룹은 카자흐스탄 은행법인을 '디지털 기반의 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중앙이사아 금융벨트 구축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채널 중심 운영체계와 중소기업 금융지원 특화 모델을 앞세워 금융 포용성과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해외 은행법인 설립은 2012년 부산은행 중국 칭다오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이어 온 해외 금융 경험과 현지 시장의 이해가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현지 특화 은행모델을 통해 그룹 글로벌사업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신흥국가로 해당 모델을 확산해 현지화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업의 질적 전환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그룹의 글로벌 부문 수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해외수익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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