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 이전을 올해 연말까지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밝힌 가운데 장동혁호가 출범한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전재수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속도가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께 드린 약속인 만큼 신속히 준비하겠다"며 "연말까지 해수부를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양 행정을 총괄하는 해수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산하기관, 해사전문법원, HMM 등을 집적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수부 이전 특별법의 소관 상임위 문제도 제기됐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이 국토위로 회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재수 장관은 "특별법은 농해수위로 와야 한다고 협조 요청을 드렸다"고 밝혔다. 동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주무 장관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전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대표는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부산 출신 의원을 해수부 장관에 앉히고 곧바로 연내에 해수부를 이전하겠다고 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얄팍한 정치적 행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과 더불어민주당이 해수부 이전을 주도하자 청사 방문과 특별법 발의 등을 통해 주도권 다툼에 나섰는데 정작 신임 당대표는 반대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난감한 상황이다. 당을 재정비하고 규합하기 위해서는 지도부의 의중을 따라야 하니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부산 국민의힘의 한 의원도 "(장동혁 대표) 본인이 입장을 바꿔주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결정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당리당략에만 이용하는 야당 대표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들을 무시하는 이같은 행태가 계속된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