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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현대미포 합병에 울산 노동 현장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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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현대미포 합병에 울산 노동 현장 긴장 고조

방산 매출 10조 목표 내세운 HD현대... 산업 전환 속 노동 불안과 지역 파장

HD현대가 연말 대규모 합병을 단행하면서 울산 조선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출범하기로 했고 방산 분야 매출을 10년 안에 1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러나 지역 노동현장에서는 구조조정 가능성과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존속법인은 HD현대중공업이며 HD현대미포 주주들에게 신주가 배정되는 방식이다. 이번 합병은 미국의 '마스가 프로젝트' 등 글로벌 함정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울산 미포조선소 일부 도크도 특수선 전용으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울산 HD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하지만 노동계 시선은 다르다. 울산지역 노조는 이번 합병으로 설비와 조직이 통합되면서 효율성은 높아지더라도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대차 노조가 최근 파업권 확보에 나선 것과 마찬가지로 울산의 조선업 노조 역시 고용안정 대책 없이 성과만 강조하는 구조조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특히 하청노동자들은 실적 압박과 원가 절감 요구가 강화될 경우 일감 축소와 고용 불안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드러낸다. 조선업계 특성상 협력업체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합병이 곧 지역 하청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특수선·방산 분야의 성장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고용안정 장치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도 "합병 자체는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노동현장의 불안을 방치하면 성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이 방산·특수선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노사협력과 사회적 합의 없이 생산성만 강조한다면 갈등만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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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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