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했던 부산의 핵심 교통사업들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에 머무르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장은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하단선, BuTX, 부전마산선 등 박형준 시장의 주요 교통 공약들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시민 고통을 덜어내기 위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상~하단선에 대해 최 위원장은 "애초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시작됐던 사상하단선이 현재 10년 이상 지연되며 27년째 사업을 끌고 있다"며 "무려 15차례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된 사업이 2027년 말 개통 목표로 사업기간이 늘었다.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불용처리 한 적도 있고 기지창 건설사업은 지지부진하다"면서 "교통복지가 아니라 교통지옥 사업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형준 시장의 대표 공약으로 제시된 BuTX(부산형 급행철도)에 대해서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 사업이 15단계 절차 중 초기 단계조차 제대로 넘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을 잇겠다는 BuTX는 정부의 접근교통망 계획에 전혀 반영돼 있지도 않다"면서 "이쯤 되면 박형준 시장의 또 다른 사기행정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공정률 99% 상태에서 수년째 머물러 있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대해서도 짚었다. 최 위원장은 "박형준 시장은 부전마산선 공정률 99%에서 임기를 시작해 6년간 단 1%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토부와 시행사의 책임을 모르지는 않지만 시도지사들이 정치행정력을 동원해 문제점을 해결해 다른 도시 사례와 비교할 때 박 시장의 무능함을 지적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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