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호남 방문을 놓고 중앙당 사무처는 "지방선거용 방문이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조 원장은 민주당과의 건전한 경쟁을 언급하는 등 내년 6월 선거를 염두에 둔 말을 풀어놓고 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조 원장의 호남 방문에 앞서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호남에서 조국 원장의 행보 자체에 대해 지방선거용으로 폄훼하며 인간적 도리를 흠잡는 건 마땅치 않다"며 조 원장의 인간적 도리를 기울고 비뚤어진 정치공학으로만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장은 27일에도 "지금이 아니면 지역 방문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 '감사'와 '인사'는 때를 놓치면 서운함으로 바뀐다"며 "전화로, 만남으로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만 판단하시지 말고 인간적 도리를 하고 있구나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조국 원장은 이날 전남 담양군청을 방문해 정철원 군수와 차담을 나누며 "(담양이) 조국 혁신당 단체장 1호 도시이니까 여기서 잘 돼야 광주·전남·전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정 군수의 당선이 호남 전체에 나비효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국 원장은 또 "지금까지 민주당이 훌륭한 일들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호남 발전을 위해 생산적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 없이 발전은 없다"고 말하는 등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호남 내 경쟁 의지를 내비쳤다.
호남에서 건전한 경쟁이 벌어져 유권자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거나 당만 보고 찍는 게 아니라 후보의 능력과 자질과 정책을 보고 찍어야 호남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조국 혁신당 배출 '1호 단체장'을 방문·격려한 것이나 민주당과의 호남 내 건강한 경쟁을 언급한 것 자체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국 원장은 또 같은 날 오후 고창군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극우정당 해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석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은 제로(0)로 만들 것"이라고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인은 입이 아니라 발을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조국 원장의 발은 호남을 누비고 있는데 굳이 지방선거용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혁신당의 모습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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