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4%대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해 수익금만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이 1269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조 원 증가했흐며 수익률은 4.08%(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수익금은 50조 원이며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누적수익금은 787조5000억원이다.

공단은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에 따른 약달러로 인해 해외자산의 원화기준 운용수익률이 다소 부진했지만 국내주식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산군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이 31.3%를 기록한 반면에 국내채권은 2.3%, 해외주식 1.0% 등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2.8%)와 해외채권(–5.1%)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신정부 정책 기대와 저평가된 주가 매력에 따른 양호한 수급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
해외주식은 연초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점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또 국내 및 해외채권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채권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의 영향으로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의 경우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으로 인한 것이며,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앞서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투자 전문지 디에셋(The Asset)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올해의 연기금상'(Investo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은 국민연금이 2024년 15.0%의 수익률(시간가중)을 기록하며 세계 주요 연기금 대비 높은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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