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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에 스민 커피 향… ‘임기역’ 다시 사람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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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에 스민 커피 향… ‘임기역’ 다시 사람이 모인다

하루 몇 명 없던 무인역, 주민공동체의 손길로 ‘카페 임기역’ 탄생

한동안 기차만 스쳐 지나가던 봉화군 소천면 임기2리 간이역에 다시 사람 발길이 닿기 시작했다.

하루 이용객이 손에 꼽히던 임기역에, 커피 향과 웃음소리가 번지는 ‘카페 임기역’이 문을 열면서 마을은 기억속의 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숨을 고르고 있다.

▲ 전경맑은 하늘 아래 코레일 열차가 임기역에 진입하는 모습. 역사 옆으로 나무와 산이 어우러져 한적한 시골 역의 풍경을 자아낸다. ⓒ 봉화군(사진제공)

잊힌 간이역, ‘카페 임기역’으로 다시 숨 쉬다

영동선 철도 위 봉화군 소천면 임기2리 숲터 마을에 자리한 임기역은 한때 금강송과 석탄을 실어 나르며 활기를 누리던 역이었다.

그러나 벌목 산업의 쇠퇴와 광산 폐광 이후 발길이 끊기고, 평균 연령 74세·인구 200명도 안 되는 마을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위기에 놓였다.

이 쇠락한 간이역에 지난 8월 11일 변화가 찾아왔다. ‘카페 임기역’이 문을 연 첫날, 작은 역사 안은 마을 주민들로 북적였다.

커피, 수제 오미자 에이드, 빙수 등 다양한 메뉴가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고, 메뉴판에는 가격 대신 기부함이 놓여 있었다. 따뜻한 마음이 곧 운영의 원동력이 되는 곳이다.

주민 손길로 되살린 ‘카페 임기역’, 마을의 새로운 얼굴

봉화군 소천면 임기2리 남원기 이장은 2023년 주민들과 ‘쉼이 있는 숲터’ 공동체를 결성해 봉화군 신활력플러스사업 공모에 ‘임기 간이역 카페 조성’과 ‘약용식물 활용 약용차 개발·판매’ 사업을 제출, 선정됐다.

▲ 임기역 역사 내에 마련된 카페에서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장면. 따뜻한 조명과 창가 화분, 기차 사진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봉화군(사진제공)

2024년 역사 개조와 기찻길 공원 조성을 거쳐 문을 연 ‘카페 임기역’은 이제 음료를 파는 곳을 넘어 주민 결속의 거점이자 마을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10명의 공동체 구성원이 자원봉사로 음료를 만들고, 남 이장이 직접 배운 제과 기술로 구운 수제 쿠키를 판매하며, 가을에는 캐모마일·메리골드 꽃차를 선보여 계절마다 다른 향기를 전할 예정이다.

“임기역에서 마을의 미래를 본다”

▲‘추억과 낭만이 있는 풍경’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과 분홍색 건물 외관의 임기역 전경. 뒤로는 푸른 산과 깃발이 걸린 역 입구가 보인다. ⓒ 봉화군(사진제공)

남원기 이장은 “카페 임기역은 수익보다 마을과 역을 널리 알리고 활력을 되찾는 것이 목표”라며 “더 많은 외지인이 찾아오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봉화에 오면 임기역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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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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