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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만난 장동혁, 조경태와 충돌 피했지만…"원칙 있는 통합"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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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만난 장동혁, 조경태와 충돌 피했지만…"원칙 있는 통합" 고수

"분열·갈등 요소 극복해야" 당부한 중진들…쇄신파 겨눈 張 "분열의 씨앗 없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둘러앉아 당내 갈등 봉합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대표와 공개적으로 맞붙은 당내 대표적인 쇄신파 조경태(6선) 의원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지만 드러난 충돌은 없었다. 다만 장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탄핵 찬성파와 친한동훈계 등 '당론과 다른 목소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조 의원을 비롯해 4선 김도읍·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영석·이종배·이헌승·한기호, 5선 김기현·권영세·나경원·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시간여 진행된 회의 뒤 기자들에게 "(전당대회) 경선 과정 등에서 나온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을 수 있는데 분열·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서 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중진 의원들의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의원에게도 "같은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했다. 조 의원 역시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당을 통합하고 단합해 나가야 할지, 대여 관계에서 우리가 일단 분열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저 역시 큰 틀에서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충정은 그대로"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 의원과 장 대표의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회의 직후 말을 아낀 장 대표는 이후 같은 날 오후 인천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장에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정확히 말하려고 한다"며 중진 의원들 만남에 관해 "많은 중진 의원들이 통합과 포용을 말했다. 다만 통합과 포용의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의견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저는 원칙 있는 통합, 원칙과 절차를 지켜서 통합하겠다는 제 입장을 말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분열의 씨앗'이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원칙 있는 통합은 그런 걸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분열"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결단"을 예고해 온 장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당내 쇄신파를 출당 필요 대상으로 지목해 왔다.

연일 장 대표가 '결단'을 예고하면서 위기를 맞게 된 쇄신파는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도부 내 탄핵 찬성파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결단'이라고 하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이 결단이다. 어떤 사람을 (당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같은 정당 안에서 서로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선거 구호와 실제 추진 과제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경태 의원은 본인들의 (전당대회) 경쟁자였는데, 그 경쟁자에 대해 결단하라며 등 떠미는 식으로 나오는 건 정상적인 당내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 '윤석열 어게인' 하면서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세 번째) 선출 이후 28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당 중진회의에서 참석 의원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의원, 송언석 원내대표, 장 대표,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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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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