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등에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첫 공식 입장을 밝히고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해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총재는 31일 오전 예배를 통해 통일교 전 세계 지도자와 신도에게 내놓은 '참어머님 특별 메시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 총재는 이를 통해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였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 총재는 또 "여러분의 동참과 헌신, 그리고 기도와 정성에 깊이 감사한 마음"이라며 교인들에게 "선민과 세계평화 주역의 사명을 다하는 감사의 삶을 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메시지 영상은 한 총재가 직접 인사말을 하고, 이어 통일교 방송 아나운서가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구속된 통일교 전 고위간부인 윤모 씨는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 지원 등을 청탁하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이 한 총재를 직접 찾아 큰 절을 하고 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권성동 의원과 한 총재 등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 총재는 윤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전 대표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전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것과 관련해 '윗선'으로 지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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