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옆 맑은 물에 발을 담궈 지친몸을 풀고 선수들이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2025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앞둔 지난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매탄고 배기종 감독은 안동에서의 특별한 기억을 이렇게 풀어냈다.


매탄고 배기종 감독은 “경기장 옆 강에 맑은 물이 흘러 선수들이 발을 담그고 몸을 식히며 회복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체력 회복뿐 아니라 선수들의 긴장도 풀리고 기분 전환이 되면서 경기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시설 같았는데 우리 선수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오후 5시 경기는 쉽지 않았다”며 경기 시간 조정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금호고 최수용 감독 또한 안동에서의 대회 경험과 소회를 전하며 안동 개최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지도자 생활 초기에 안동고와의 치열한 라이벌전 기억 때문에 안동하면 힘든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안동의 문화적 환경과 도시 분위기를 다시 느끼며 긍정적인 인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시 안에서 선수들과 학부모, 관계자들이 전통문화와 지역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또 안동시가 상품권을 지원해 선수들이 과일이나 간식을 사먹으며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런 부분에서 안동은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단연 낙동강과 맞닿은 경기장 환경이었다.경기장을 근처에 조성된 친수공간은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리질리언스(회복) 공간으로, 시민들에게는 경기 관람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품 장소로 재탄생했다. 전국 어디에도 없는 자연친화적 경기 환경은 이번 왕중왕전을 특별하게 만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안동시(시장 권기창), 체육진흥과 , 경북축구협회, 안동시축구협회가 힘을 모아 대회 유치에 만전을 기한 결과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시는 내년 2026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낙동강 수변과 결합된 천혜의 경기장을 감싸 안은 도시, 응원하는 시민과 회복하는 선수의 미소가 공존하는 도시. 이번 대회는 안동이 왜 한국 고교축구 왕중왕전의 최적지인지 분명히 보여줬다.
한편, 지난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결승에 오른 양 팀 감독(금호고 최수용, 매탄고 배기종)은 <프레시안>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안동 개최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낙동강 수변이 마련해준 최고의 리질리언스(회복) 공간과 안동시가 제공해준 상품권 지원 덕분에 선수들이 큰 힘을 얻었다”며 “특히 이런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안동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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