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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소장파 "전한길, 어디 좀 아프신 거 아닌가"…전한길 '공천 청탁' 셀프 폭로에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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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소장파 "전한길, 어디 좀 아프신 거 아닌가"…전한길 '공천 청탁' 셀프 폭로에 격앙

김용태 "'쌍전' 전한길·전광훈, 당 장악하려 해"…김재섭 "'장동혁의 뇌관' 全의 청구서 내밀기"

국민의힘 당원이자 극우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자신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이나 당직 인사 관련 청탁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김용태(35)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봤을 때 전한길 씨가 어디 좀 아프신 거 아닌가 싶다"며 "너무 관심을 받고 싶어하시는 분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런 발언들이 결국 쌓이고 쌓이면 저희 당 이미지가 부정적이(되)고 지방선거 출마하려는 분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이 갈 것"이라며 "지도부가 결단하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어게인'이나 전한길 씨같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분들과의 관계는 당장이라도 (달리) 설정하셔야 된다"며 "당에서 나가달라고 하든지, 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계속 말씀하시는 분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저희는 12.3 비상계엄을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분이 있다면 그냥 당을 나가시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몰고 가려고 하는 두 집단이 있다"며 "첫 번째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나 조국 전 장관 세력이고, 두 번째는 '쌍전' 전한길 씨, 전광훈 씨, 그리고 보수 유튜버들"이라고 했다. 그는 "전자는 국민의힘의 소멸을 바라시는 분들일 것이고, 후자는 국민의힘을 장악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며 "지도부가 극단적인 세력하고는 절연해야 된다. 계엄을 옹호하는 '윤 어게인'과는 단절할 수밖에 없다"고 재강조했다.

김재섭 의원도 같은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한길 씨를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 그것은 당위"라며 "본인의 망상을 주장하는 거야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공공연하게 공당을 우습게 만드는 것 아니냐. '공천이 어떻다', '내가 당 대표한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이 정도로 당을 우습게 만드는 사람을 조치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라고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뇌관이 전한길이지 않느냐. 이번 선거에서 전한길 씨가 장 대표 직간접적으로 도왔고 정치적인 빚이 있는 셈인 전한길은 이런 식으로라도 계속 청구서를 내밀 것"이라며 "장 대표가 결단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찬탄파와 전한길이 같은 당에서 존재하는 게 불가능하다. 단일대오도 불가능하다"는 것.

김 의원은 "우리가 부정선거는 당론으로 '없다'고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 그래서 역대 대통령후보가 다 사전투표했고 김문수 후보도 윤석열 전 대통령도 사전투표를 했다"며 "(그런데) 전한길은 그것을 부정한 사람이다. 당헌, 당규, 당론 다 위배한 사람인데 이 사람 징계하거나 쫓아내지 않으면 장 대표가 말한 '단일대오'나 '당론 어긴 사람 쫓아내겠다'는 말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끊어야 한다며 "(장 대표 당선 후 ) 일성이 '뉴미디어 환경 변화'라는 말을 했는데 결국 유튜버를 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에 유튜버로 가게 되고, 강경우파 내지 광장세력에 가게 되면 잘못하면 '황교안 투' 되는 것이다. 저는 적어도 보수진영에서 유튜버한테 흔들려서 잘된 케이스는 못 봤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다만 "(장 대표가) 오히려 당 대표가 되시고는 약간 오른쪽에서 1도씩 계속 왼쪽으로 움직이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당직) 인사, 전한길 씨와의 관계에서도 약간의 미온적인 태도"라고 장 대표에게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만나는 것을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뤄버렸지 않느냐'고도 했다.

그는 "1도씩 왼쪽으로 돌리고 있는 느낌은 들지만 여전히 오른쪽으로 확 치우쳐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전향적으로 왼쪽으로 돌려야 내년 지방선거에 승산이 있다"고 고언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 전 대통령 면회 계획 논란에 대해서는 "당연히 안 가야 되고, 안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나면 저는 강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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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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