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백산 안희제 영화 재개봉

경남 의령군이 지역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을 조명한 다큐영화 '백산-발해에서 의령까지'를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개봉하며 관람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의령군은 광복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발해에서 의령까지'를 재개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영화는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사를 조명한 작품으로 지난해 백산 선생 서거 8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의령군이 제작을 지원하며 탄생했다.

영화 제작에는 '의령 사람' 오태완 군수와 진재운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의령군의회도 예산을 순조롭게 승인하며 제작을 지원했다.

오 군수는 "백산 선생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저평가된 인물"이라며 "이번 영화가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는 지난해 8월 26일 의병박물관에서 첫 시사회를 가진 이후 지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오 군수와 백산 선생의 종손 안경하 씨·손녀 안경란 씨가 참석했으며 관내 사회단체와 읍면 주민들이 ‘영화 보기 운동’을 전개해 지역적 관심을 높였다.

작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고 국가보훈부의 보훈 콘텐츠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광복절을 맞아 관람객이 급증했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1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1만8801명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평점은 9.50(1일 기준)으로 "위대한 이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영화"라는 평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진재운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속 백산 선생의 삶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태완 군수는 "안희제를 재평가함으로써 독립운동의 참모습을 알 수 있다"며 "백산 정신을 계승하는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을 통해 미래 세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올해 5월 국비와 도비 등 총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전시·체험·숙박시설을 갖춘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관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을 완공했다. 이를 거점으로 지역은 물론 전국적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