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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나온 분단문학의 문제작, 이대환 작가의 '붉은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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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나온 분단문학의 문제작, 이대환 작가의 '붉은 고래'

포항 출신 허씨 삼형제의 실화 바탕한 작품

▲ 이대환 작가의 '븕은 고래' ⓒ 아시아 제공

이대환 작가의 장편소설 ‘붉은 고래’가 20년 만에 증보·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해방 이후 남북 분단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과 신념을 걸어야 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분단문학의 문제작’으로 불린다.

소설은 포항 출신 허씨 삼형제의 실화를 토대로 한다. 큰형 허경민은 가족을 북으로 보낸 조총련 간부, 둘째 허경윤은 1980년대 남한의 권력 핵심 인사, 막내 허경욱은 일본으로 밀항해 형을 만났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작품은 막내 허경욱이 21세기 초 런던에서 조카 허시우와 만나 유럽 대륙을 여행하며 삼형제의 삶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포항과 서울, 일본, 북한 등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개인과 시대가 교차하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장장 760쪽에 달하는 소설은 140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허경욱이 겪은 ‘오래된 비밀들’을 통해 분단의 현실과 인간적 갈망을 드러낸다.

이번 출간에 대해 이대환 작가는 “광복의 햇빛이 만든 분단의 어둠은 여전히 한반도를 덮고 있다”며 “남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유롭게 유영하는 그날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1958년 포항에서 태어난 이대환 작가는 1980년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장편소설 현상공모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말뚝이의 그림자’, ‘겨울의 집’, ‘슬로우 불릿 평전’, ‘박태준 평전’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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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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