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계엄날 윤석열과 통화한 나경원, '다음은 난가?' 속으로 떨고 있나"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추 전 원내대표와 함께 12.3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기록이 있는 나경원 의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나경원 의원 등 나머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가선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내란특검팀이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으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이 단체로 패닉에 빠져버린 듯하다. 특검의 칼날이 내란 동조 세력인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중에서도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막말 수위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내란특검의 수사를 두고 '나치의 선전선동술'이라고 한다. 법사위 회의장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어라"는 등의 망언을 했다고 한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에 딱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미 드러난 정황 증거만 보더라도 나경원 의원이 내란에 동조했다는 사실은 명백해보인다"며 "계엄 당일, '수거 대상' 목록에 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계엄 당일, 윤석열과 통화했던 추경호와 나경원은 계엄해제 표결에 동참하지 않았다. 계엄을 미리 알았거나, 윤석열의 '부탁'을 듣고 행동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대변인은 "지극히 당연하게 할 일을 하고 있는 특검에게 '나치' 운운하며 선전선동을 하는 건 나경원 의원 본인이다. 빠루 1심 재판 선고도 코앞으로 다가왔고, '추경호 다음은 난가?' 하며 속으로 떨고 있을테니 두려운 마음의 방어기제쯤으로 이해하겠다"며 "하지만 그렇게 발악하더라도 내란동조 이력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감춰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오늘 '완전한 내란종식을 위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내란범죄 혐의 수사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모든 제도적 수단을 활용해 반드시 내란을 확실하게 종식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일, 비상계엄 선포 1시간 후경인 오후 11시 26분, 윤석열 전 대통령과 40초간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드러났다. 이때는 윤 전 대통령이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건 오후 11시 22분 이후다. 나 의원은 관련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미리 상의 못해 미안하다'는 정도의 짧은 내용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의총 장소를 국회 안과 국회 밖 당사 등으로 수차례 바꾸는 등 혼선을 빚게 한 인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