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설공단이 자체 개발한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보급 활동에 나섰다.
공단은 최근 덕진수영장에서 전국 30여 개 공기업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Pool Lifesaver(에이아이 풀 라이프세이버)’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에서는 이 시스템이 실제 익수 상황을 어떻게 감지하고 구조로 이어지는 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행사장 벽면에 투사된 영상 속에서 수영객이 의식을 잃고 물에 떠 있자 시스템이 즉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알람과 경광등을 작동시켰다. 현장 안전요원이 즉각 물에 뛰어들어 구조하면서 비상 대응 과정은 매끄럽게 마무리됐다.
이 시스템은 물 위에서 떠 있거나, 가라앉거나, 서 있다가 쓰러지는 등 세 가지 익수 상황을 모두 인식한다. 수영장 안전관리는 한정된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데 공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2년 특허권을 확보한 뒤 AI 기술을 탑재한 ‘AI Pool Lifesaver’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전주 완산·덕진수영장을 비롯해 도내 다섯 개 공공수영장에서 운영 중이며 완주군 이서문화체육센터와 9월 준공 예정인 정읍시 체육트레이닝센터에도 도입이 확정됐다.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안전한 공공수영장을 만들겠다는 공단 임직원들의 노력이 시스템 개발로 이어진 것”이라며 “우리 시스템의 보급으로 전국 공공수영장은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안전사고 없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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