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전북 새만금개발청과 사업 현장을 방문했지만 총리실은 중앙 출입기자에게만 취재를 허용하고 지역 언론의 출입은 막았다.
새만금은 단순한 국책사업을 넘어 전북은 물론 지역민의 미래와 직결된 현안이다.
수십 년 간 지역사회가 희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지켜본 사업의 현장을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총리가 찾았는데, 정작 그 누구보다 알 권리가 절실한 지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은 배제됐다.
더구나 중앙 언론만 취재를 허용하는 행태는 공공성을 해치고 지역민을 철저히 소외시키는 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언론은 헌법이 보장한 자유를 바탕으로 동등하게 취재할 권리를 가진다. 특정 언론만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다.
특히 현장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온 지역 언론을 배제한다면, 결국 정부가 원하는 시각만 전달되는 편향된 보도만 남게 된다.
총리실은 이번 조치가 왜 불가피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동시에 앞으로는 중앙과 지역 언론을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취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지역민의 눈과 귀를 막아서는 새만금의 미래도, 정부에 대한 신뢰도 결코 세워질 수 없다.
새만금개발청 대변인실은 앞서 "사전에 총리실에서 정한 언론사만 취재를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회의 장소에 미리 들어가 있던 지역 기자를 회의장 밖으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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