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 선포 당일부터 4일간 검찰 특활비를 3억 원 넘게 몰아서 쓴 사실이 확인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공개한 2024년 심 전 검찰총장 특활비 집행 장부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하루에만 5300만 원의 특활비를 썼다.
이튿날인 4일에는 6400만 원을 썼고, 그 다음 날인 5일엔 6100만 원을 썼으며, 6일에도 6400만 원의 특활비를 썼다. 4일동안 3억4200만 원을 쓴 것이다. 이 4일동안 심 전 총장은 특활비가 담긴 현금봉투 89개를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심 전 총장이 쓴 특활비 한달 평균이 3억3000만 원임을 감안하면 4일동안 거의 한달치 특활비를 몰아서 쓴 것으로 보인다.
장경태 의원은 관련해 "검찰이 내란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여러 정황이 나온 상황에서, 심 전 총장이 계엄 당일부터 나흘 동안 사실상 특활비를 살포했다"며 "이례적 수준의 특활비 집행이 계엄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특검이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