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불씨, 새만금 정상화 길 열렸다”…전북도, 내년도 국가예산 1조 455억 확보

지체된 사업 본궤도…SOC·환경·신규 프로젝트 포함, 2026년부터 6년간 7조 3000억 투입 전망

새만금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관련 사업비 1조 455억 원을 반영하는 데 성공하면서, 장기간 지체됐던 개발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북 새만금 방조제 전경. 전북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관련 사업비 1조 455억 원을 반영하며 장기간 지체된 개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

전북도는 5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사업 31건이 포함됐다”며 “당초 부처안 7429억 원보다 3026억 원이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정부안 반영률 역시 전년도 99.4%에서 올해 140.7%로 크게 상승했다.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새만금지구 내부개발(1760억 원), 새만금 수목원 조성(871억 원), 환경생태용지 2-1단계(3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새만금 국제공항(1200억 원), 지역간 연결도로(1630억 원), 신항만 1단계 건설(705억 원), 인입철도(150억 원) 등 SOC 핵심 사업도 요구액 전액이 반영돼 장기간 표류했던 숙원사업들이 동력을 얻게 됐다.

▲새만금개발 조감도. ⓒ새만금개발청

신규 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새만금호 방조제 수문 증설 및 조력발전 기본구상 용역(5억 원),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축사 매입(85억 원), 신항만 관공선 건조(37억 원), 새만금 외해역 해양환경 모니터링(4억 원),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연구용역(3억 원) 등이 그것이다. 환경 개선과 항만 개항 준비, 산업 다각화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번 성과가 중앙부처 설득과 기재부 방문,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 등 ‘원팀 전략’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는 한편,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와 RE100 산업단지 조성 같은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새만금 개발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 친환경 생태계 복원에 직결된 만큼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반영으로 내년부터 6년간 총 7조 3614억 원이 새만금에 집중 투자된다. 도는 대규모 투자가 친환경 생태계 복원,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면서 새만금 개발이 다시 지역의 미래를 이끌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