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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가족결연…“고향 같은 만남, 눈물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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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가족결연…“고향 같은 만남, 눈물과 웃음”

함북 명예도민증 18명 수여…“북한이탈주민의 든든한 후원자”

▲행사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어울려 새로운 가족의 인연을 맺는 자리가 전북 전주에서 마련됐다.

6일 전주 웨스트빌 5층 파티원에서 열린 '이북5도 북한이탈주민 가족결연 만남의광장 행사 및 함북명예도민증수여식'은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와 이북5도 전북자치도사무소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서는 전북지역 인사 18명이 함경북도 명예도민증을 수여받으며 새로운 가족의 인연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성호 함경북도지사, 노병춘 이북5도전북연합회장, 문승우 전북도의회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부시장, 최주만 전주시의회 부의장, 김동진 대한체육회 이사, 목영숙 이북5도연합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가족결연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성호 함경북도지사가 무대에 올라 축사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

지성호 함경북도지사는 “2004년 시작된 가족결연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2553쌍, 전북에서는 117쌍 인연이 이어졌다”며 “오늘 명예도민증을 받은 분들이 이북도민 사회와 함께 평화통일을 향한 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16개 시·도 가운데 도민들이 단합이 잘 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며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고향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노병춘 연합회장은 “전북지역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은 어느 지역보다도 끈끈하게 뭉쳐 살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단합은 조국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우 전북도의회의장은 “전북은 서로를 품어주는 마음이 강한 곳”이라며 “이 행사가 작은 만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향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명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을 비롯한 18명의 명예도민증 수여자들이 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이탈주민 및 이북도민의 자립과 정착을 돕는 데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서명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을 비롯한 18명이 함북 명예도민증을 받았으며 수여는 지성호 함경북도지사가 맡았다.

수여식 후에는 오찬과 함께 고향 자랑, 장기자랑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북한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는 등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전주에서 15년째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 오하은(47) 씨는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행사에 오면 가족을 만난 듯 기쁘지만 동시에 고향 생각이 깊어져 마음이 아프다”며 “북에 두고 온 가족이 그리워 맛있는 걸 먹으면서도 속은 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통일희망공동체’라는 지원 단체를 운영하며 탈북민 정착을 돕고 있다. 오 씨는 “전주에만 195명, 전북 전체로는 약 460명 탈북민이 살고 있는데 고령층이 많아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자체가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프레시안

그러면서 “가족결연 행사를 매년 열어주시는 주최즉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만남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약 13만 명의 이북출신 도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등 이북5도에 뿌리를 둔 실향민 1세에서 4세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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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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