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는 사실상의 차기 광주광역시장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현장은 책을 사려는 지지자들로 긴 줄이 늘어서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를 찾은 내빈 명단이 끝없이 이어지자 사회를 맡은 독일 출신 방송인 안톤 슐츠가 버거워했고, 결국 한국인 스태프가 옆에서 추가 명단을 발표를 돕기도 했다.
이처럼 열띤 현장 분위기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유력 주자의 세 과시에 가까웠다.
분위기의 정점은 정청래 밍주당 대표의 영상 축사였다.
정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재명 당대표 시절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과정에서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들어왔을 때, 이병훈 의원께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며 의원총회 첫 발언을 부탁하자 기꺼이 가장 먼저 나서주셨다"며 "그때의 인연이 끈끈하고 지금도 고마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를 할 때 호남에 표시나게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 이병훈 부위원장께서 누구보다 잘 해내시리라 확신한다"면서 "광주전남의 발전 방향과 국가발전에 대한 이병훈 부위원장님의 생각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강력한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 서삼석 최고위원 발전특위 위원장,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박균택 의원, 한준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특히 박균택 의원은 "이병훈 의원님의 좋은 아이디어는 훔쳐서라도 써먹겠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21대 국회의원, 아시아문화전당추진단장,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한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토크콘서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고흥 우주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유치 과정등을 풀어냈다.
또한 광주 군공항 이전, 인공지능(AI) 산업,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해 막힘없이 자신의 비전을 쏟아냈다.

특히 GGM 노사갈등 문제를 언급하며 "노사 갈등을 조정하는 사회적 임금이라는 것이 있는데 광주광역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광주시가 갈등이 나지 않도록 시가 중재해야하는데 예산등등의 이유로 틈이벌어지게 되고 노동계의 신뢰를 잃게 된 것 이 문제는 가슴 아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2,3 광주형 일자리 를 만들어 젊은 사람 돌아오게 하는게 우리일이고 광주시는 민주화를 달성한 도시 위에 산업 평화를 이룬 도시를 만들어야 세계적인 도시로 갈 수 있다"고 역설한 뒤 작심한 듯 마지막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애가 터져 내년에 무엇을 좀 해보려고 이러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무엇을 해보겠다'는 그의 외침에 장내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광주를 리모델링하겠다는 그의 포부가 차기 시장 선거의 서막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 부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킨 참석자들에게 "끝까지 남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