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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설계 전 착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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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설계 전 착공 논란

정의당 “생태 훼손 우려…공사 철회해야”

대구 동구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를 둘러싸고 설계안 확정 전 공사가 시작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당국은 실수로 인한 조기 착수라고 해명했으나, 시민단체 등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 정의당 대구시당

지난 5일, 대구 동구 팔현습지 초입 햇살교 인근에서 굴착 장비가 투입돼 터파기 작업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보도교 설치 예정지다.

공사 발주처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세륜시설 설치를 위한 작업일 뿐이며, 정식 설계안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장 상황을 인지한 후 즉시 장비 철수 및 원상복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9월 중순께 설계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시민사회는 “설계 승인 전 공사가 먼저 시작된 것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단체는 팔현습지 일대의 생태적 가치와 법정보호종 서식 현황 등을 근거로 “보도교 공사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팔현습지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20여 종의 법정보호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경단체들은 이 지역이 ‘습지보전법’상 국가습지보호지역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설계도 없이 중장비가 먼저 들어가는 무리한 행정”이라며 “전임 시장의 개발 정책 잔재인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하며,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는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부로, 도심 내 친수 공간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환경적 우려와 주민 반대가 지속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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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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