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이 당내에서 일어난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끄러움을 반면교사 삼아 당 운영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도당 사무실에서 '피해자와 국민께 드리는 사죄와 쇄신 약속' 이란 이름으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정원식 영광함평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총 7명의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함께 사죄문을 발표함과 동시에 당 조직 쇄신을 약속했다.
전남도당은 "성비위와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고 절차와 원칙만을 내세우며 온갖 변명으로 일관해왔다"면서 "성인지 감수성은 선언에 머물렀고, 당사자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감싸 안으려는 노력을 다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당 고위당직자가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데 이어 잇따라 주요 당직자들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성비위'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지난 4일 강미정 전 대변인은 탈당을 공식화 했으며, 전날인 7일에는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면서 오는 11월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됐다.
전남도당 역시도 세 확장을 위한 기존 추진 일정과 계획을 잠정보류하고 현 논란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및 체계 구축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당은 "조직 안위에 매여 기성정당이 보여줬던 구태의연하고 폐쇄적인 당 운영을 답습하는 한계를 드러내 실망시켜 드린 점 사죄드린다"면서 "전남 정치의 혁신과 대안 정당으로서 출범 취지에 맞게 다시 한번 당을 좀 더 살피고 도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공정과 정의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운영 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명망가 중심이 아닌 땀흘려 일하는 서민 중심의 정당으로 쇄신하겠다"며 "도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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