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시가 최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반지하주택 거주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실태조사와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지역 내 반지하주택 22동(37가구) 가운데 실제 거주 중인 22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항목은 주거 형태, 냉난방 시설, 사회보장급여 수급 여부, 침수 위험 여부 등으로 조사 결과 대상 가구의 63%가 자가였으며 노인 단독세대와 사회보장급여 수급자가 다수였다.
모든 가구가 보일러 시설은 갖췄으나 6가구는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사용해 혹서기 대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에어컨이 없는 6가구 가운데 4가구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통해 나머지 2가구는 주거복지센터 지원으로 냉방기를 설치하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침수 위험 조사 결과 조사 대상 22가구 중 2가구는 이미 침수 방지시설 설치를 마쳤고 9가구는 창문 높이와 지형상 위험이 낮아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았고 나머지 11가구는 이달 중 전국재해구호협회 지원으로 무상 차수판 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일부 가구는 채광 문제 등을 이유로 설치를 거부했으나 시가 지속적인 설득 끝에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시는 호우 시 긴급 대피를 대비해 주민센터 직원과 통장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 제도를 운영,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들이 지정된 대피소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국승철 전주시 건설안전국장은 “이번 전수조사로 반지하주택 거주자의 생활환경과 위험 요인을 면밀히 파악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과 안전망 강화를 통해 시민이 재난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