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 씨를 10일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체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6시 14분경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씨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전남 목포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직함으로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키맨으로 꼽힌다. 특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떤 이 씨는 지난 7월 17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은채 잠적, 도주한 바 있다.
특검은 즉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씨를 추적해 왔다. 이 씨가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긴급 공개수배를 하기도 했다.
이 씨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 및 허위·과장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한 주가 부양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자들은 2023년 5월 22~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 이후 주가를 띄워 수백억 대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와 삼부토건 주요 인사들과의 친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김 전 대표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특검팀은 수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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