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지역 20개 경로당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스마트경로당 개통식'을 열고 노인 복지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쉼터 기능을 넘어 건강관리와 문화·여가활동까지 지원하는 디지털 복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20개 경로당을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해 개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경로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 스마트경로당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본격 추진됐다.
시는 총 4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스마트TV, 무선인터넷 등 디지털 장비를 도입하고 지난 8월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경로당은 응급안전 시스템과 화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관리 ▲여가·문화 프로그램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제공하며 어르신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참여 확대를 도모한다.
특히 중부노인복지관은 스마트 스튜디오로 조성돼 노래교실, 체조, 요가, 명상, 웃음치료 등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확장 운영한다. 또 경로당별로 배치되는 노인일자리 사업단 ‘스마트경로당 서포터즈’가 현장 지원을 맡아 사업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추가 공모에 도전, 7억 44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스마트경로당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병태 시장은 "스마트경로당은 건강과 평생교육, 문화 활동을 아우르는 '스마트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100세 시대에 걸맞은 고령친화 도시, 행복한 나주를 실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는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해 ▲4000여 개 노인 일자리 제공 ▲621개 경로당 입식 테이블·의자 보급 ▲김치냉장고 지원 ▲치매안심경로당 운영 ▲예방접종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