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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막말' 제 버릇 남 주나…'다시 소환되는'송언석 의원의 '잼버리 관련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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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막말' 제 버릇 남 주나…'다시 소환되는'송언석 의원의 '잼버리 관련 막말'

"잼버리 핑계로 새만금SOC 예산 빼 먹었다" "국민혈세 11조 가져가 조직위 직원 외유성 출장 반복" "대회 성공 개최는 핑계, 젯 밥에 더 관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도중, 일부 내용에 대해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맞받아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징계요구안이 제출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정청래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 입니다.불귀의 객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의석에 앉아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에 대해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언막말' 국민의힘 의원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고 적고 "국회의원 이전에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소리가 아니"라면서 "아시다시피, 민주주의는 사람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뭐! 죽었으면 좋았을 거라고요? 기가 찹니다. 국민에 대한 전쟁포고"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러니, 국힘 1호 당원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불법계엄 내란을 일으키고, 국힘이 내란을 비호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면박을 줬다.

이와 관련해 송언석 의원이 과거에 한 발언들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송 의원은 잼버리대회가 종료되는 2023년 8월 11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잼버리가 이제 오늘 마감된다. (중략) 전라북도가 잼버리행사 그 자체보다도 잼버리를 핑계로해서 '새만금관련 SOC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는 점을 추후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예타를 면제하면서까지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했는데 총 사업비 8천 억에 해당되는 이 사업이 지금 현재까지 공항을 들어서지 않고 있다. 잼버리와 공항이 전혀 상관 관계가 없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또 "새만금신항만 3조2천억, 새만금 인입철도 1조 3천억, 새만금지역간 연결도로 1조 1200억, 새만금명소화부지 관광개발 800억 등 잼버리대회와 전혀 상관관계가 먼 건설사업들을 잼버리를 핑계로 해서 예산을 받아갔다. 이러한 간접사업 예산을 합치면 10조를 훌쩍 넘어 11조 원에 육박한다"고 발언했다.

급기야 "11조 원 가까운 돈을 국민혈세를 가져가서는 잼버리 조직이 직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반복하고 상관 관계도 없는 SOC건설을 늘리고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대회준비는 완전한 부실로 총체적 난국을 만들었다"면서 "탐욕스런 지자체와 무능한 정권이 결탁한 결과 국민의 혈세는 낭비됐고 재정은 파탄이 되고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잼버리대회 성공 개최는 핑계였을 뿐 SOC예산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며 잼버리대회 파행 책임을 전북도와 도민들에게 덮어 씌우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던 이덕춘 변호사는 23년 9월 12일, "송 의원의 발언은 지난 세기말 '망국적 지역감정', '지역차별'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사실과 전혀 다른 발언에 대해 "송 의원은 전북에 사과하고 '명예전북도민'자격도 박탈해야 한다"면서 송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송언석 의원은 '국민의힘 전주동행의원'이었다.

전북도의회 이병철 의원도 "특히 '전주 동행의원'인 송언석 의원은 전북도가 새만금잼버리를 핑계로 예산이나 빼 먹는 '파렴치한'으로 매도한 인사"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이러한 사람들에게 명예도민증 수여를 지속하는 것이 타당한지, 당초 전북동행 의원들의 명예도민증 수여가 정당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역시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10조 원 규모의 새만금 SOC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환경 개선 및 내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시설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들"이라면서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의원의 '망언,막말'은 단순히 개인적 습관에 기인하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정치적인 계산'과 함께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막말 경쟁을 일삼는 정치문화의 구조적 한계가 맞물리면서 일반적인 국민정서와는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나쁜 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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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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