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미디어아트를 통해 밤의 유산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가유산청과 고령군은 오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고령 지산동 고분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는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고령군이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규모 문화 프로그램으로, 야간 콘텐츠를 활용해 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디어아트의 주제는 ‘대가야, 열두 개의 별’로, 가야금 명인 우륵이 전한 12곡과 고분군에 담긴 대가야의 정신을 영상과 조명으로 재구성한다.
주 무대는 세 개의 이야기 흐름으로 구성되고, 주변에는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물이 조화를 이루며 고분군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지산동 고분군은 지난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는 등재 2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와 함께, 고령이 대가야의 고도로 지정된 지 1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연계 행사도 풍성하다.
오는 23일에는 등재 2주년 기념식이 열리며, 드론 라이트쇼와 대북·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24일에는 군립가야금연주단 공연, 27일에는 대가야 문화예술제와 역사 토크콘서트, 10월에는 가얏고음악제(2일), 캔들 퍼포먼스 ‘더 캔들 인 고령’(3일), 버블쇼(11일) 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고령군 관계자는 “지산동 고분군이 밤에도 살아 숨 쉬는 역사 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야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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