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제 운영 차량을 확대했다. 전주·군산·익산·정읍에 이미 구축된 시스템에 추가 차량을 투입해 더 많은 현장에서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군산·익산·정읍 소방서 지휘차, 구급차, 구조공작차 전 차량과 군산소방서 펌프차 1대까지 우선신호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운영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는 지능형 교통체계(ITS)의 하나로, 심정지 환자 이송이나 화재·구조 출동 시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바꿔 최단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돕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구급차 병원 이송 시간이 평균 4분 49초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차량 확대는 각 시청과 경찰서 등 유관기관 협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소방본부는 지난 8월까지 총 627건의 재난 현장 출동에 이 시스템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일부 교차로에서 평소와 다른 신호 주기가 작동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단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이 시스템은 긴급 상황에서만 가동되는 만큼 도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앞으로도 도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첨단 대응체계를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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