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둔 가운데 최근 5년간 설날·추석 등 명절 기간에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총 16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명절 기간 동안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총 167건이었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 수는 총 115명(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102명)에 이르렀다.
사고원인을 살펴보면 운전자가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발생한 주시태만 교통사고가 96건(57.8%)으로 절반 넘었고, 과속(18건)과 운전자기타(17건), 안전거리미확보(14건), 졸음운전(13건)이 뒤를 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24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해안선(17건), 중부선(16건), 영동선(10건) 등 순이었다.

특히, 사상자 수는 최근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교통사고 건수는 44건, 사상자 수는 47명(사망 2명, 부상 45명)으로 2020년 사상자 수 23명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고, 이미 올해(2025년 설 연휴)에는 27건의 사고로 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 체험관 운영과 홍보를 강화하고, 고속도로 2차 사고 발생 시 긴급대피 알림시스템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명절에는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장거리 운전이 많아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기본적인 안전 운행 수칙 준수와 함께,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도 교통안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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