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글로벌 투자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선명히 드러냈다.
강상구 나주부시장은 18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열린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 비즈니스·투자 세션에서 나주의 투자 매력과 미래 전략을 소개하며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포럼은 나주시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9월 17~18일까지 이틀간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개막 기조연설은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맡아 '분산·직류·디지털 AI'라는 핵심 의제를 다뤘다.
세션은 최종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대표, 강상구 부시장의 발표에 이어 아민 바드르 엘 딘, 브라이언 구, 토마스 레펙, 스티브 웨슬리 등 세계적 투자자와 이언주 국회의원이 참여한 온라인 토론으로 이어졌다.
강 부시장은 발표에서 "과거 쌀이 국가 경제의 쌀이었다면 오늘날 재생에너지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비유하며, 조선시대 최대 곡창지대이자 최초 장시 발생지였던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과 오늘날 에너지 혁신 도시로의 변모를 연결해 주목을 끌었다.
강 부시장은 나주의 투자 경쟁력을 다섯 가지로 제시했다.
▲대한민국 최대 에너지밸리: 한국전력공사와 16개 공공기관, 500여 개 에너지 기업이 집적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전국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의 20%를 차지하는 전남의 중심지 ▲기업 친화적 제도 환경: 정부 추진 'RE100 산업단지 특별법'과 연계한 정책적 뒷받침 ▲우수한 교통 접근성: KTX를 통한 수도권과의 빠른 연결 ▲차세대 전력망 테스트베드: HVDC, AI, 빅데이터 기반 전력망 실증과 에너지 전문 인재 양성 기관 집적 등이다.
강상구 부시장은 "전력망이 사람의 혈관이라면 나주는 심장과 두뇌 역할을 하는 도시"라며 "에너지와 AI가 만나는 최적의 장소, 나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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