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의힘, 재개발구역 주택 매입한 부산 사상구청장 조사 착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의힘, 재개발구역 주택 매입한 부산 사상구청장 조사 착수

조병길 사상구청장 "잘못된 부분 없어...사실관계 밝히면 될 일"

매입한 주택이 불과 몇 달만에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이해충돌과 투기 의혹을 빚은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최근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조병길 구청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부산시당과 사상구 당원협의회에 진상 파악 등을 지시했다. 사상구 당협 관계자는 "현재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당사자의 소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상구는 지난달 괘법1구역의 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사상구 괘법동 275-2번지 일대에 지정된 이곳에는 향후 재개발을 통해 12만680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2층 규모의 아파트 14개 동 2116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문제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자신의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사상구 괘법동 253-17번지의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구청장은 추진위원회 구성이나 조합설립에 대해 인허가권을 갖고 있다. 이를 두고 이해충돌과 함께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괘법1구역 일대.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지난 2월 매입한 주택은 오른쪽에 보이는 골목 안쪽에 있다. ⓒ네이버 지도 캡쳐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실거주를 위해 노후용 주택을 매입했다"며 "재개발사업의 인허가권과 관련해 구청장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발 앞서 조 구청장의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사상구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사상구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구청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진상 규명 특위를 꾸리고 공세 수위도 높여간다.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국민의힘 일당체제인 부산의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은 사상구가 PK에서는 진보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조 구청장의 논란이 확산될 경우 부산지역 전체의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국민의힘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중앙당 차원의 조사가 시작된 것에 대해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정하게 매입한 과정이나 잘못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