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소속 장애인 예술단 '그린앙상블'이 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음악 축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체계적인 지원과 단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빚어낸 감동의 무대였다.
19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에서 남구장애인복지관 소속 '그린앙상블'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거머 쥐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SK이노베이션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음악 경연대회다. 지난 6월 전국 52개 팀, 30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한 치열한 예선을 뚫고 단 6개 팀만이 본선 무대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이날 본선 무대에서 그린앙상블 단원들은 라틴 음악 맘보와 모차르트의 클래식 음악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콜라보 연주를 5분여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솔로 연주 시 서로 눈을 맞추며 호흡하는 모습은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진정한 앙상블의 모습이었다"며 "노력과 열정이 모여 기쁨과 감동으로 승화된 무대"라고 극찬했다.
대상을 수상한 단원들은 "우리의 노력으로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그린앙상블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1년 창단한 남구 장애인 문화예술단 소속의 그린앙상블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올해에만 △광신대학교 음악콩쿠르 1등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경연대회 은상 등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발달성 장애는 지적 장애와 자폐성 장애로 나뉜다. 30대 악장과 20대로 구성된 그린앙상블 6명의 단원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단원은 학습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해야 하지만 습득이 되는 어려움을 이겨냈다. 자폐성 장애는 습득은 빠르나 사회적인 소통에 있어서 감정적인 교류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남구청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남구는 장애인복지관 내 전용 연습실과 전문 강사를 지원하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갈라 콘서트를 여는 등 장애 예술인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무대를 마련해왔다.
그린앙상블 관계자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와 지역 축제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연주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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