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의 공판 전 증인신문에 불출석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특검은 왜 그렇게 나한테 집착하나"라며 "진실 규명보다 보수를 분열시키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폐문부재(송달받을 장소에 문이 닫혀있고 사람이 없는 상태)로 법원이 두 차례 발송한 증인 소환장을 수령하지 않은 데 대해 "폐문부재로 '언플(언론 플레이)'하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특검에 역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검을 두고 "해야 될 일은 안 하고 저한테만 계속 집착한다"고 했다. 이어 "이 특검은 더불어민주당끼리만 임명한 특검"이라며 "저는 민주당과 '민주당 특검'의 보수 분열 시도에 맞서서 보수를 지킬 것"이라고 불출석 기조 유지를 전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한 명을 위한 시스템 파괴가 너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재명의 기소와 재판에 복수하기 위해서 검찰을 폐지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은 숙청을 시도하고, 배임죄 폐지를 시도하고 있다. 사면 제도의 기본을 몰각해서 조국 사면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해 한 전 대표는 "양심에 따른 재판을 했다고 판사를 징벌하는 게 성공하면 그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이러면 누가 앞으로 권력자 또는 권력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소신 있는 판결을 할 수 있겠나"라며 조 대법원장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적어도 제보자라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대단히 허접한 가짜뉴스였다"며 "허접한 가짜뉴스를 극단적인 유튜버를 통해 띄우고, 그걸 받아서 공당인 민주당이 키우는 방식. 이번에도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의 배임죄 폐지 추진에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성남 FC, 경기도 법카, 대장동, 백현동에서 걸려 있는 게 배임죄다. 그걸 무죄 받을 자신이 없으니까 아예 죄가 안 되는 것으로 만들어서 면소 판결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민심을 듣기 위해 전국을 돌고 있다는 한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또는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에 관해 "정치의 역동성을 감안할 때 제가 거기에 대해서 미리 예상하고 예측하는 건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에서 특정 지역 출마를 요청하면 나설 건가'라는 물음에 "저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할 것"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