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반도체 산업의 새 거점 노린다

이강덕 시장, “반도체 미래 주도…지역경제 생산·고용 효과 기대활 기대”

487억 원 투입…WBG 전력반도체 기반 R&D·제조 인프라 구축, 2027년 완공 목표

AI·전기차용 고효율 반도체 기술 개발 중심지로 도약

경북 포항시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포항시는 경상북도, 포스텍과 함께 24일 지곡동 나노융합기술원 인근 부지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항시가 경북도, 포스텍과 공동으로 24일 지곡동 나노융합기술원 일원 건축 예정 부지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갖고 있다.ⓒ포항시 제공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성근 포스텍 총장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총 487억 원이 투입해, 연면적 1만 5천㎡ 규모(지하 1층, 지상 6층)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내부에는 연구·제조 공간은 물론, 반도체 특화 클린룸, 기업 입주 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핵심은 실리콘 한계를 뛰어넘는 와이드밴드갭(WBG) 전력반도체 개발이다.

AI,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필수로 꼽히는 WBG 반도체는 오는 2030년 14조 원 규모의 세계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첨단 제조 인프라를 제공하고, 수도권 기업 유치와 기술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반도체 관련 10여 개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힌 상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시는 센터 완공 시 생산유발 830억 원, 고용창출 200여 명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거 포항제철이 산업화의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첨단 반도체 기술로 새로운 산업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포스텍과 함께 지난해 반도체·배터리 특성화대학원을 출범시켜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24일 지곡동 나노융합기술원 일원 건축 예정 부지에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