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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박정하 "통일교인 11만명? 배신감 울컥…출당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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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박정하 "통일교인 11만명? 배신감 울컥…출당시켜야"

"특검 수사 전에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걷어낼 부분은 걷어내야"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과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시키려는 정치공작"(23일 장동혁 대표)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다만 당 내 비주류인 친한계 등에서는 자체 조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원인 통일교인이) 11만 명이라고 처음에는 보도됐지만 실질적으로 따져보니 특정 기간 내에 3500명밖에 안 된다는 보도도 있다. 개연성이 있는 건지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배신감이 울컥울컥할 때가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제가 지난주도 당원들을 많이 뵀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의 일이라면 내 일 제쳐두고 나와서 정말 고생 많이 하고 계신다"며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한 장의 입당원서 받아가면서 고생을 했던 분들인데, 이렇게 특정 종교집단이나 특정 세력이 한꺼번에 집단으로 입당해서 당의 (의사)결정을 왜곡했다면 먼저 있었던 당원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니까 이 건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 이전에 내부적으로 한번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며 "조사해서 그런 부분이 있다면 걷어낼 수 있는 부분은 걷어내야 건강한 당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경북도당 등 시도당까지 통일교 후원금이 전달됐다는 전날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해 봐야 한다", "내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특검에서 수사하는 상황을 한번 지켜보고 얘기할 문제"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장 대표가 '국민의힘과 통일교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정치적인 방어, 레토릭이 아닌가"라며 "속속 다가오는 위협, 그 걱정스러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내부적으로 대비책이나 아니면 자체 점검, 자정이 장기적으로는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 입당설은) 정리해야 된다. 그래야 건강한 당, 다시 승리할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다"며 "특정인, 특정 집단과 연계돼서 전당대회나 공직자(후보) 선출 과정에 영향을 미쳐서 당원들 뜻, 국민들 뜻을 왜곡시킬 수 있다면 그건 잘못된 정당"이라고 했다.

그는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그 당원들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말이냐'는 재질문에 "필요하다"며 "마냥 언제까지 '윤 어게인', '스탑 더 스틸'의 정당이 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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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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