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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훼손 논란' 황령산 케이블카, 2단계 사업도 조건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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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훼손 논란' 황령산 케이블카, 2단계 사업도 조건부 통과

시민단체 "앞뒤 맞지 않는 이야기...부산시, 책임 지지 않는 행정 하고 있어"

부산시가 지난 7월 황령산 일대에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조성하는 사업의 실시계획을 인가한데 이어 전망대와 남구 스노우캐슬을 약 2km의 케이블카로 잇는 2단계 사업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오후 제8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도시관리계획(황령산 유원지 조성 계획) 재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의결된 안건은 황령산 관광센터에서 스노우캐슬까지 2.2km를 케이블카로 연결하고 하부 승강장을 조상하는 2단계 사업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6월 열린 2단계 사업의 첫 심의에서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케이블카 연장 노선이 고압선과 겹치고 케이블카 공사에 따라 황령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이번 재심의는 시행자 측이 이를 수정·보완하면서 열렸다.

도시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유원지 진출입로를 확대하고 셔틀버스 운행을 위해 도로 폭을 넓히는 등 교통 부문 개선과 공공 기여 확대 등 6가지를 조건으로 사업안이 의결됐다. 공공기여분담금은 사업자가 사업 수익의 3%를 내다가 손익분기점부터는 5%로 인상하는 조건이 붙었다.

▲ 황령산 봉수대 조감도. ⓒ부산시

분담금은 자연 녹지에서 해제된 땅 일부를 부산시가 매입해 공사로 인한 환경 훼손을 복구하는 비용으로 사용된다. 지난 6월 첫 심의에서 지적됐던 케이블카 노선과 고압선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격 거리를 충분히 둘 것을 주문했다.

황령산유원지 사업은 대원플러스그룹이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이다. 황령산 정상에 높이 125m 규모의 봉수전망대를 짓고 관광테마형 푸드코트와 박물관 등을 조성한다. 사업 시행자는 대원플러스그룹의 계열사 세인개발이다.

황령산 레포츠공원과 전망대를 539m의 케이블카로 잇는 1단계 사업은 지난 7월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됐다. 그러나 환경 훼손과 함께 특정기업 특혜 등을 지적하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 아직도 극렬한 상황이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환경을 훼손하면서 나온 기여금으로 환경을 보전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부산시가 도시계획위원회를 내세워서 책임을 지지 않는 행정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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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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