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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양 날개로 난다…경찰 교육기관도 '분산 배치'로 비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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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양 날개로 난다…경찰 교육기관도 '분산 배치'로 비상할 때"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 남원] ㊵ 영호남 의원 27명 한 목소리 낸 이유

"사람을 살리는 업에도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지방을 살리는 일에도 정확한 상황 진단과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

영호남 국회의원 27명이 25일 국회에서 "새도 양 날개로 하늘을 날 수 있듯 경찰 교육기관 '분산 배치'라는 지혜로 대한민국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는 이재명 정부의 균형성장과 직결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영호남 국회의원 27명이 25일 국회에서 "새도 양 날개로 하늘을 날 수 있듯 경찰 교육기관 '분산 배치'라는 지혜로 대한민국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전북자치도

영호남 의원들이 "지방을 살리는 일에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는 전북자치도 남원시가 영호남 교통의 중심지이자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거점이라는 배경이다.

이미 제1중앙경찰학교가 충북 충주에 있는 만큼 제2중앙경찰학교마저 충남에 설립된다면 수도권 블랙홀이 심화될 우려가 큰 실정이다.

그렇기에 '균형'과 '분산'을 통해 영남·호남·제주도 지역은 남원에서 교육을 받고 수도권은 충주에서 교육을 받는다면 훈련생의 불편도 덜 수 있다는 영호남 의원들의 주장이다.

또 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교육기관 분산을 통해 권력의 집중화를 방지하는 상호 견제의 효과도 있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 유치는 창공으로 날아가야 할 새의 둥지를 지키고 새로운 동력을 안은 채 지방의 내일을 키울 희망의 새싹이라는 지적이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25일 국회에서 제2중앙경찰학교의 최적지는 전북 남원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제2중앙경찰학교'의 전북 유치는 생활인구 증가로 남원을 넘어 전북 전체의 발전을 힘껏 견인하고 움츠러든 지역경제가 다시 어깨를 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북도민의 기대도 크다.

이날 회견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여야 전북도당위원장, 최경식 남원시장,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한 목소리를 내는 등 뜨거운 열망을 반영했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과 임원진도 함께해 일선 현장 경찰관들의 남원 입지 선정 지지 입장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남원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생존의 문제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그동안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돼 왔으며 14개 시군 중 10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남원시는 인구 8만명(올 8월말 기준 7만4867명) 마지노선이 무너져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가 지방 소멸 위험의 위기 돌파 기회로 평가받는다.

영호남 상생협력과 국가 균형발전, 낙후 전북의 새 활로 모색 관점에서 남원이 최적지라는 외침인 셈이다.

▲영호남 국회의원 27명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는 이재명 정부의 균형성장과 직결된다"며 남원 설립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박희승 의원실

영호남 의원들은 균형성장을 호소하면서도 남원이 실질적 대안임을 증명하듯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예컨대 남원 운봉에 위치한 후보지는 대부분 국유지에 완만한 평지로 구성되어 교육시설 조성에 필요한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특히 제2중앙경찰학교가 전북 남원에 들어설 경우 △영호남 상생협력 강화 △국가 균형발전 기여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북과 영호남이 함께하는 공동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참석자들은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는 이재명 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과 직결되는 과제"라며 "남원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제 결정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제2중앙경찰학교 비용·편익 분석 용역을 실시했다.

올해 11~12월 중 2차 평가와 부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2027년 예산 확보와 2028~2029년 기본·실시설계를 한 이후 2030년 착공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후보지 최종 결정 시까지 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 유치는 단순히 한 지역의 생존, 그 이상의 의미임을 이재명 정부와 전북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이라는 바다를 향해 나가야 할 때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충청권은 이미 중앙부처와 대기업이 집중돼 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라며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된 개발을 남원으로 분산시켜야만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병도 전북 의원(익산을)은 "전북이 당당히 그 역할을 해내고 한 줄기의 소중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며 "전 국민적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원을 지역구로 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은 "균형성장과 예산절감, 교통접근성과 영호남 상생의 측면에서 최적지는 남원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강경숙, 권영진, 김대식, 김윤덕, 김정호, 모경종, 박희승, 서미화, 서영교, 신성범, 신영대, 신정훈, 안호영, 양부남, 윤준병, 이성윤, 이원택, 이정헌, 이학영, 전진숙, 정동영, 정을호, 조배숙, 주철현, 최형두, 한병도, 허성무 의원(가나다 순)이 참석하거나 연서로 함께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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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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