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가을을 대표하는 세계 축제,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26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축제는 10월 5일까지 열흘간 중앙선 1942 안동역, 탈춤공원,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지며, 국내외 관람객을 맞이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로, 탈춤이 지닌 해학과 풍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대와 국적, 문화를 넘어서는 어울림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축제의 시작은 원도심 거리에서 열리는 개막 퍼레이드와 공식 개막식이다. 오후 6시부터 시민과 공연단이 함께 행렬을 이루며 원도심 전체가 음악과 춤, 탈 퍼포먼스로 가득 메워진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주요 내빈과 관람객이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밤에는 안동 하늘을 수놓을 불꽃놀이가 펼쳐져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탈춤공원과 거리무대에서는 해외 27개국 60여 공연단과 국내 140여 공연단이 무대를 꾸민다. 전통 탈춤, 민속 공연, 창작 탈춤 경연, 대학생 탈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가 주빈국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베네치아 가면과 하회탈의 공동 전시, 이탈리아 장인 초청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동서양 가면문화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세계탈춤그리기대회,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1318 청소년 마당, 시민 자유참가 공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전통시장 퍼레이드, 해외 공연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공연,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도심 공연도 준비돼 안동 전체가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지난해 약 148만 명이 찾은 축제는 올해 170만 명 이상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안동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산물 판매와 전통시장 연계 행사를 확대하는 한편, 교통·주차 대책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열흘간 안동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며 “전통과 현대, 국내와 세계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의 대표 문화자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번 축제는 이 전통을 바탕으로 국제적 문화교류를 확장하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무대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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